우리가 마시고 사용하는 물은 취수원에서부터 여러 과정과 시설을 거쳐 각 사용처에 공급된다. 일반적으로 물은 1. 취수원 → 2. 정수장 → 3. 배수지 → 수용가를 거쳐 흐른다. 이때, 각 부분별로 다른 기능과 특성의 밸브가 설치된다.
1. 수돗물의 원료가 되는 물이 모여있는, 물창고. 강이나 호수, 댐, 저수지 등의 물을 말한다. 2. 수원에서 송수되어 온 원수를 배수지의 근교에서 사용목적의 수질로 정화하는 시설을 말한다. 3. 정화과정을 거쳐 깨끗해진 물이 공급되지 전에 마지막으로 거치는 물탱크.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펌프시스템은 형태에 따라 펌프 1차측의 압력이 대기압 이상인 경우와 대기압 이하인 경우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펌프 1차가 대기압일 경우 다시 두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부스터 펌프 시스템”이고, 두 번째는 공간이 협소한 지역 등에서 볼 수 있는 “인라인 펌프 시스템”이다. 이외에도 “심정 펌프 시스템”은 펌프 1차가 대기압 이하인 경우, 즉, 심정펌프를 이용하여 깊은 곳에서 위치한 수원으로부터 물을 공급하는 경우와 10m이내의 높이에서 물을 빨아올리는 부스터 펌프도 포함해서 말한다.
정화과정을 거쳐 깨끗해진 물이 수용가에 공급되기 전에 거치는 배수지는 급수량을 조절하면서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시설이다. 배수량의 시간변동을 조절하는 기능과 함께 비상 시 일정한 수량과 수압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는다. 적당한 표고차가 있으면 자연유하식의 배수가 가능하고 표고차가 없으면 펌프 가압식으로 배수한다. 수용가는 물을 사용하는 모든 곳을 말한다. 빌딩이나 아파트 등은 대부분 지하에 큰 수조를 설치하여 건물 전체에 물을 공급하고, 단독주택 등은 직수나 옥상의 물탱크를 설치하여 물을 사용한다. 마시는 물뿐만 아니라 쿨링타워와 같은 특수시설도 물을 공급받아 사용한다. 배수탑과 고가탱크는 배수지를 설치할 적당한 높은 장소를 구할 수 없는 경우에 지표면 상부에 설치한다. 국내에서는 잘 쓰이지 않지만 공항이나 군대 등의 특수시설에 설치하며 주로 평지가 많은 해외에서 사용한다.